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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뉴스, SNS 등을 통해 환경 문제를 다루는 콘텐츠를 자주 접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5년간 환경 관련 기사, 유튜브 영상 등이 증가해왔다고 해요. 최근 세계자연기금이 한국과 환경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한국인이 가장 분노하는 환경 문제, 키워드도 알 수 있다고. 오늘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타난 한국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에코 웨이크닝(eco-wakening)에 대해 알아봤어요.



한국인이 환경 문제에 가장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단어는?

WWF

  최근 세계자연기금(WWF)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한국 사회의 환경 인식 조사-한국 사회의 Eco-wakening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 연구는 지난 5년간 언론과 대중의 환경 관련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고 해요. 언론기사 69만3,218건과 유튜브 댓글 39만7,639건을 수집해 빅데이터 분석을 시행했고요. 과연, 한국인이 환경 문제에서 가장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단어는 무엇이었을까요?

부정 키워드 1위, ‘플라스틱’

WWF 보고서 갈무리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부정적인 키워드는 '플라스틱'으로 나타났어요. 플라스틱에 대해서 다수의 상품들이 부정적인 단어로 추출됐다고. 한국인들의 플라스틱 소비에 대한 경각심이 주요하게 드러난 것으로 보여요. 특히 2021년 국민환경의식 조사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환경 문제 1위가 쓰레기, 폐기물이었는데요. 이번 보고서에서도 역시 쓰레기 문제와 연관성이 높은 플라스틱이 부정 키워드 1위를 차지한 것. 그 밖에도 배출, 기업, 바다, 미세, 인체, 종이컵 등의 관련 단어들이 모두 부정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요.

2022년 가장 긍적적인 단어, ‘실천’

통계청 공식 블로그

  그렇다면 환경과 관련한 가장 긍정적인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실천’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타난 ‘실천’이란 단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2018년 감정 분석 때는 등장하지 않았던 단어이기 때문인데요. 환경 보호에 대한 실천의지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을 볼 수 있죠. 사람들이 환경보호 문제를 타인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인식하게 된 것. 지구, 인류 등 환경 문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문제 해결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뀐 키워드, ‘소비’

통계청 공식 블로그

  또 하나 주목할 것은 2018년에는 부정적 감성의 키워드였던 ‘소비’가 2022년에 들어서는 긍정적 키워드로 변했다는 것. 연구를 진행한 세계자연기금은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과거에는 소비 행위가 단순히 환경 보호에 부정적인 형태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잡게 됐다는 거죠

주요하게 언급되는 환경 현안은?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해양쓰레기 #친환경소비

WWF 보고서 갈무리

  한국인이 가장 주요하게 관심을 보이는 환경 현안은 무엇일까요? 유튜브 댓글을 분석한 결과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해양쓰레기(플라스틱), 친환경 소비 및 생활 실천 등 4가지로 나타났다고. 그 중에서도 기후위기가 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자연 파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에코 웨이크닝(eco-wakening) 현상이 한국에서도 뚜렷해질 것으로 보여요.



  지금까지 한국인이 환경 문제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부정적-긍정적 키워드, 현안 등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최근 5년간에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가 데이터로 나타나기도 했지만, 그만큼 인류가 심각한 환경 문제에 당면해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더는 지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사람들의 인식 속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개인, 정부, 기업 모두의 변화와 행동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