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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로 장신의 운동선수들이 시합에서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입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처럼 키가 작지만 놀라운 역량을 뽐내는 스포츠 스타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선수들의 신체조건이 주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 지구온난화와 선수들의 신체조건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봤어요!



더워질수록 '키 크고 마른' 선수들이 유리해진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앞으로 키가 더 크고 호리호리한 선수들이 유리해진다고 합니다.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의 스포츠과학자들이 200명의 철인 경기 선수들을 20년 동안 분석했는데, 더 긴 팔다리를 가진 남자 선수들이 기온이 높은 날씨에서 성적이 좋았다고 합니다. 즉, 특정 체형이 높은 기온에 잘 맞는다는 것.

추운 지역에선 다부진 선수들이 유리

▲ Allan Hovda 선수 (사진=NTB Kommunikasjon)

  연구진은 2001년과 2021년 사이 더운 지역과 추운 지역에서 모두 뛰어본 171명의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을 분석한 결과 키가 크고 날씬한 주자가 따뜻한 기후에서 열리는 철인경기에서 뛰어난 경향이 있는 반면, 체격이 튼튼하고 팔다리가 짧은 마라토너는 추운 기후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둔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추운 지역인 노르웨이에서 개최되는 철인 3종 노스맨 트라이애슬론(Norseman triathlon)에서 3번 우승한 앨런 호브다(Allan Hovda)선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키가 작고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다고.

베르그만의 법칙이 인간에게도 적용돼

사진=websah.com.ua

  이러한 점을 미루어보아 추위에 적응한 종은 열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더 두껍고 짧은 팔다리로 더 튼튼한 경향이 있는 반면, 더 더운 기후에서 더 날렵한 상대는 시원함을 효율적으로 유지하도록 만들어졌다는 베르그만의 법칙*이 인간에게도 적용된다고 분석했다고. 그러나 이러한 신체 조건에 따른 차이는 여성 선수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요. 

*베르그만의 법칙 :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동물은 같은 종일 경우 추운 곳에 살수록 일반적으로 몸의 크기가 크다는 법칙

지구 기온 상승하면

선수들 체형 변화 있을 것

  이 연구의 결론은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프로 선수들의 평균 체형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이번 연구를 이끈 라이언 칼스빅 교수는 "전 세계 생물들의 체형의 차이를 결정짓는 기온과 기후의 글로벌 패턴이 행동방식에 따른 인간의 체형도 만들어 왔을 수도 있다. 이러한 패턴들은 철인 3종과 그 밖의 지구력을 요하는 스포츠에서의 성과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고.

　

  이번 연구 외에도 기온 상승과 키가 큰 선수들의 상관관계를 나타나는 연구들이 이전에도 있었는데요. 2600명의 축구 선수들을 분석한 2019년의 한 연구에서는, 1970년대 이후로 선수들의 표준이 키가 크고 가벼운 것으로 꾸준히 변해 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러한 신체적 조건과 맞지는 않지만 뛰어난 선수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추운 환경에서의 대회를 선호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