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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이달리아는 순간 풍속 시속 200km를 넘길 정도로 위력이 강했다고. 한편, 우리나라도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올해 가을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지구온난화로 급격히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수증기가 증가하고 대기가 불안정해져 태풍 발생 빈도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그렇다면 태풍과 허리케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같은 듯 다른 태풍과 허리케인, 그리고 사이클론과 토네이도까지 알아봤어요!



발생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려

출처 = 해양수산부 공식 블로그

  태풍, 허리케인, 토네이도는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특징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발생 원리와 작동 방식 등은 동일하지만 어디에서 발생하느냐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부른다고 해요.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것은 태풍, 북중미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것은 사이클론, 호주 남태평양 부근에서 발생하는 것은 윌리윌리라고 부른다고. 발생 해역에 따라 불려지는 이름이 다를 뿐 모두 같은 열대성저기압을 뜻한다고. 

태풍

  우선, 태풍은 북태평양 서쪽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을 부르는 말로, 중심 최대풍속이 17m/s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하는 경우를 말해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그리고 미크로네시아 일부에 영향을 준다고. 태풍은 열대지역의 따뜻한 바다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태풍이 발생하는 해역은 위도 약 5도 부근의 해면 수온이 약 27도 이상의 따뜻한 바다인데, 따뜻한 바다 위에서 가열된 공기가 가벼워져 그 지역에 저기압을 만들고, 저기압에 있는 반시계 방향의 약한 소용돌이가 태풍의 씨앗이 되는 것.

허리케인

  '폭풍의 신'을 뜻하는 스페인어의 우라칸(huracan)에서 유래된 말인 허리케인(Hurricane)은 대서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을 말해요. 북대서양·카리브 해·멕시코만 등에 영향을 주며, 태풍과 마찬가지로 열대 저기압으로 형성되지만 주로 대서양의 열대지역에서 발생한다고. 우리나라 태풍보다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가 큰 이유는 태풍은 국토 면적이 좁은 한국을 피해갈 때가 많지만, 허리케인은 미국 어디든 상륙하기 때문이라고. 

사이클론 vs 윌리윌리 ?

  '사이클론(cyclone)'인도양 아라비아해, 뱅골만에서 발생하는 태풍을 말해요. 호주 부근 남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윌리윌리(willy-willy)’라고 부르는데 이 용어는 현재 없어져 '사이클론'으로 이름을 통합해 사용하고 있다고. 

토네이도

  국부적으로 강력한 저기압이 발달하면 강한 풍속을 가진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데 그 생성 원인은 온대저기압의 불안정이나 강한 한대전선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토네이도는 지름이 보통 태풍의 1000분의 1밖에 안 되고, 태풍과는 달리 수평방향의 확대보다 수직 방향의 규모가 크다고. 태풍처럼 광범위한 지역을 넓게 휩쓰는 것이 아니라 위로 높이 솟아오르는 바람기둥이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파괴력으로 좁은 지역의 땅을 이리저리 휩쓸고 지난다고 해요. 



  참고로, 태풍이 피해만 주는 것은 아니라고. 전 지구적으로 봤을 때 꼭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라고 하는데요. 적도의 남는 열을 극지방으로 수송해줘 불균형하게 분포한 지구의 열적 평형을 유지시킨다고. 태풍 1개가 가진 평균 에너지양은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1만 개의 위력에 달한다고 해요. 연평균 26개 정도 발생하는 태풍 수를 감안한다면, 한 해 동안 태풍이 수송해주는 열은 어마어마한 양이라는 것이 태풍 전문가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