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11월 24일 전국 모든 카페, 음식점, 식품접객업 매장 내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전면 금지되는데요. 이에 맞춰 몇몇 카페들도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비치하고 있는 모습. 하지만 종이 빨대가 정말 플라스틱 빨대보다 친환경적인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이들이 있다고. 친환경 빨대란 무엇이며, 왜 종이 빨대가 더 친환경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인지 알아봤어요.
11월 24일부터 카페 매장서 플라스틱 빨대 금지
이미지 : KBS
오는 11월 24일부터 식당·카페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돼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환경부는 이날부로 일회용품 사용 제한 규제를 시행하는데 사용 금지 품목에 플라스틱 빨대가 포함되어 있죠. 그럼 앞으로 빨대 종류는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걸까요? 테이크 아웃, 포장 구매 시에는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할 수 있어요. 다만 매장 안에서 음료를 섭취할 경우 쌀·종이·대나무 등의 재질로 만들어진 친환경 빨대를 사용해야 하고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친환경 빨대?
종이•갈대•대나무•스테인레스 소재
이미지 : 스냅타임
빠르게 먼저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도입한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스타벅스. 그런데 이 종이 빨대 정말 친환경적일까요? 일반적으로 친환경 빨대라 불리는 빨대에는 종이뿐만 아니라 쌀·유리·종이·갈대·대나무·스테인레스 등의 재질이 있는데요. 이러한 재질로 만들어진 빨대는 다회용 소재로 분류된다고. 일회용품 사용 제한 규제가 시행되면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종이 빨대인데 이 종이 빨대가 정말 친환경적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고 해요.
종이 빨대, 정말 친환경적일까?
이미지 : 조선일보
종이 빨대가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부 종이 빨대의 경우 일회용 종이컵처럼 액체에 쉽게 녹지 않도록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PE) 등으로 코팅을 하는데요. 문제는 PE 등으로 코팅하게 될 경우 재활용이 어렵다는 것. 설사 코팅 처리가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음료에 오염되고 눅눅해진 종이 빨대는 대개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재활용이 힘든 상황이고요.
종이 빨대, 플라스틱 빨대보다 환경에 더 악영향을 끼친다?
이미지 : 윕뉴스
미국 미시간 공과 대학(MTU) 논문에 따르면 일반 폐기물 배출 시 에너지 수요량과 지구 온난화 잠재력 모두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종이를 생산할 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플라스틱 빨대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때보다 5배 이상 많다고 분석하기도 했어요. 또, 환경부에서 원료 취득 및 제품 생산 시까지 발생하는 환경 부하 대해서만 검증을 진행했고, 소각·매립·재활용 등 폐기 과정에 대한 평가는 수행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 받았죠.
친환경 빨대 사용보다 중요한 핵심은
‘플라스틱 줄이기’
이미지 : 스냅타임
친환경 빨대를 사용하든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든 약간의 정도의 차이일 뿐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어 있는데요. 친환경 빨대가 정말 친환경적인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있어요. 어떤 소재의 빨대를 사용하느냐가 핵심이 아닌 거죠. 플라스틱 빨대 사용 규제의 취지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을 최대한 안 쓰도록 하려던 것. 실제로 환경론자들도 환경 보호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쓰는 것보다 플라스틱 제품을 안 쓰는 게 더 좋다고 강조했어요.
오늘은 친환경 빨대와 이보다 더 중요한 본질적 문제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규제 근거가 되는 용역 연구가 불완전하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보다 환경에 영향을 덜 준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친환경 제품 사용보다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는 거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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