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이 해적을 증가시킨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입니다. 2000년대 이후 동아프리카에서는 해적 행위가 많이 늘어났지만, 남중국해에서는 해적 행위가 과거보다는 주춤해졌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반된 상황을 기후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지구온난화와 해적이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 건지 자세히 알아봤어요!
기후변화로 해적이 증가?
사진 : Unsplash의 Efe Kurnaz
기후변화로 바다가 따뜻해져 어류자원이 줄면서 해적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메릴랜드 대학교와 마카오 대학교 공동연구진이 지난 20년에 걸쳐 동아프리카·남중국해에서 발생한 해상강도 사건 2000건 이상을 조사한 결과 해양 어류자원의 변화가 해적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고. 특히 동아프리카 해역과 남중국해 두 지역 모두 지속적인 해수온 상승을 겪었지만, 이로 인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동아프리카 어획량 감소
남중국해는 증가
동아프리카의 경우 해수면 온도가 표준 편차가 1단위 증가할 때마다 어류 생산량이 3만 5000톤 감소하고, 남중국해에서는 해수면 온도 표준편차가 1단위 증가할 때마다 어획량은 111만 3000톤이 늘었다고 해요. 물고기들은 체온을 조절하지 못해 적도 부근에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 물고기들은 더 시원한 물을 찾아 북쪽이나 남쪽으로 이동하기 때문.
지구온난화와 해적의 연관성?
이에 동아프리카에서는 어업 생산이 줄어들면서 이로 인해 해적 행위가 늘어났고, 남중국해에는 수온 상응으로 어업 생산이 늘어나면서 해적 행위가 줄어들었다는 설명. 이에 대해 연구진은 "경제적 조건에 따라 어부들이 어업 활동과 해적 활동을 왔다 갔다 한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짚었다고.
갈수록 늘어나는 해적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해수 온도의 변화와 어류 생산이 해적 행위와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우리의 주장이 옳고 가까운 미래에 해수 온도가 계속 상승한다면 동아프리카의 해적 퇴치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어획량 감소로 조업을 할 수 없는 어부들이 해적으로 나서기 때문. 연구진은 "해양 국가나 국제기구가 어업 생산량이 감소하는 시기에 어부들에게 보조금과 직업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오늘은 기후변화가 해적 행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해당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은 경제적 스트레스, 선상 개인 경비원, 지역 정치 부패와 같은 다른 요인을 제외했을 때 해양 온난화와 어업, 해적 사이의 연관성이 상당하다고 밝혔어요. 이와 함께 기후변화는 환경에 의존하는 어업과 같은 직업에 중요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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