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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선 보통 사회면에 등장하곤 하는 대마. 이 대마가 기후위기 대처 작물로 주목 받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슈인데요. 이렇게 각광 받는 것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반대로 대마 재배 확장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들도 있다고. 대마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어요.

그 ‘대마’가 기후위기에 도움이 된다!?

대마라는 풀, 지구를 구하는 가장 값싼 방법 | 엘렌 브라운

  대마는 마약류로 재배가 엄격히 제한되어 있는데요. 아예 재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자격을 가진 이들이 나라의 허가를 받아 대마를 재배하고 있죠. 조금 더 상세하게는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에 따라 섬유나 종자를 채취할 목적을 가진 사람에 한해 대마 재배를 허용하고 있는 것. 물론 한 해 농사가 끝나고 전량 폐기될 때까지 시·군·구청장이 지정한 공무원의 감독을 받는 등 엄격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 대마 재배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고.

기후변화 대처 작물 대마 탐구 ①

이산화탄소 저장 능력, 나무의 2배

  대마가 어떤 이유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작물로 주목 받는 걸까요? 우선, 대마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식물 중 하나인데요. 100일 안에 무려 4m 높이까지 자랄 수 있어요. 무엇보다 대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보통 나무보다 2배나 높다고 해요. 1헥타르 넓이의 대마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8~22톤으로 정말 엄청난 양이죠. 이 정도의 이산화탄소 흡수는 삼림지대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이렇게 대마는 공기 중 탄소를 저감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요.

기후변화 대처 작물 대마 탐구 ②

친환경섬유로 각광

한국섬유신문

  대마는 친환경섬유로도 주목 받고 있는데요. 대마는 섬유질 안에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가두고 있어 직물이나 단열재, 플라스틱 대용품의 소재로 사용하더라도 이산화탄소가 대기중으로 재방출되는 걸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대마 줄기를 활용한 천연섬유를 마섬유라고 부르는데요. 이 마섬유는 복합재로도 많이 쓰이고 있어요. 실제로 BMW, 벤츠 등 일부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플라스틱 부품을 대신해 마섬유복합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기후변화 대처 작물 대마 탐구 ③

토양 정화에 도움

대마 씨앗 (사진 위키미디어 - D-Kuru)/뉴스펭귄

  뿌리작물인 대마는 토양 정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어요. 토양 안정성과 영양분을 복원해 고갈된 토양을 재생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게다가 환경재해에서 발생하는 중금속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어 토양의 황폐화를 막을 수 있다고 해요. 이 밖에도 대마는 삼베의 원료로 이불, 마스크 등 천연 제품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죠. 종자의 껍질을 벗겨내 환각 성분을 제거한 씨앗, 웰빙식품 햄프씨드가 되기도 하고요.

대마 재배, 좋기만 할까? 우려 섞인 시선도

연합뉴스

  하지만 이런 대마 재배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는데요. 이를 핑계로 상업적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거죠. 또, 이들은 대마가 기후위기 대체 작물의 기능을 한다 하더라도 항공산업 축소, 대중교통 선호, 화석연료 사용 중단 등 기후위기를 직접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핵심적인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해요.

  우리나라에서는 1977년 1월부터 환각 물질이 존재하는 대마 잎과 꽃 등을 수입, 수출, 매매, 제조, 흡연, 섭취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 마약스캔들, 청소년들의 마약 노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상업용이라 하더라도 재배 규모가 커지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들도 있고요.

  오늘은 대마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것처럼 마냥 긍정적인 부분만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은 사실인데요. 최근 한국이 더 이상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는 여론이 우세한 만큼, 대마를 상업적으로 재배함에 있어서 더욱더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여요. 또, 대마가 기후위기를 대처할 수 있는 ‘only one’이 아닌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실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부터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