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문 없는 냉장고.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양의 냉기가 흘러나오는데요. 유독 신선식품에 개방형 디스플레이 냉장고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트 냉장고에 문이 없는 이유와 문을 달자 생긴 놀라운 변화를 알려드릴게요.
대형마트, 편의점 냉장고엔 왜 문이 없을까?
이미지 : 우먼컨슈머
백화점이나 마트의 식품매장을 가면 문 없는 개방형 냉장고를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사기 편하라고 문을 달지 않는 것. 당연히 냉장고에 문이 없으니 냉기가 줄줄 새나가고, 사용되는 전기량도 엄청 나고요. 또, 냉장고에 문이 없으면 먼지가 쌓이고 이로 인해 결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를 들어 두부는 냉장고 온도를 10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데 5도만 올라가도 세균이 1억 배나 증가하기 때문에 문을 달아주는 것이 소비자에게도 더 좋은 선택인 거죠.
소비자는 식품 진열대, 문 없는 냉장고를 원할까?
이미지 : MBC뉴스
마트나 편의점은 냉장고에 문을 달아두면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어 매출이 떨어질 거라고 걱정했었는데요. 한 손에 장바구니를 들고 냉장고 문을 열어 상품을 꺼내는 게 힘들다는 것. 하지만 소비자 생각은 어떨까요? 방송국에서 직접 인터뷰를 하자 한 시민은 “물건 구매에 차이가 없다. 좀 더 위생적인 것 같다”며 오히려 냉장고 문이 있는 쪽을 더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실제로 롯데마트 일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매출에는 타격이 없었다고.
냉장고에 문 달자 생긴 놀라운 변화! ①
도시 인구가 1년 쓸 수 있는 전력량 아껴
이미지 : 문화일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설치된 문 없는 냉장고는 무려 50만대가 넘는데요. 이 냉장고들에 모두 문을 달아주면 1년에 1,780GWh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고 해요. 이 전력량이면 48만 가구, 도시 인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다고. 또, 먼지로부터 제품을 더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고 식품의 신선도가 더 높아져 고객들의 신뢰도가 도리어 더 높아졌다고 해요.
냉장고에 문 달자 생긴 놀라운 변화! ②
연간 80만t의 탄소배출량 감소 효과!?
이미지 : BGF리테일
게다가 배출되는 탄소도 연간 약 81.8만t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요. 신선도 관리가 잘 되니까 음식물을 폐기하는 비용이 줄어들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기 때문인데요.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아주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큰 환경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거죠.
한국전력&식약처, ‘식품 냉장고 문 달기’ 적극 독려
이미지: 에너지플랫폼뉴스
최근 한국전력과 식약처는 마트 냉장고에 문을 다는 비용을 함께 지원하고, 나중에 아낀 전기료로 돌려받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막상 문을 달려고 해도 이미 문 없는 냉장고를 구매한 매장들은 문 설치를 하는 데에 드는 투자 비용을 부담스러워했거든요. 그러자 한국전력과 식약처에서 안전한 식품 위생과 소비전력 감소를 위해 비용을 지원하고 냉장고 문 달기를 적극 독려하기 시작한 것.
오늘은 상업시설의 개방형 냉장고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소비자가 불편하고 원하지 않을 거라는 다소 황당한 이유로 설치된 개방형 냉장고. 결국 제대로 된 소비자 조사와 통계가 이뤄지지 않아 지금까지 수많은 전력소비, 탄소 배출을 한 셈인데요. 앞으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단 처음부터 국민의 삶과 밀접한 조사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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